가을 등산 안전수칙, 사고의 34%는 실족입니다

가을 등산 안전수칙에서 가장 먼저 기억할 것은 실족입니다. 등산 사고 원인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지는 실족이 34퍼센트로 가장 많고, 길을 잃는 조난이 28퍼센트, 신체 질환이 20퍼센트로 뒤를 잇습니다. 특히 가을은 젖은 낙엽이 쌓여 미끄러지기 쉬운 계절입니다. 이 글에서는 안전한 산행을 위한 준비와 요령을 정리했습니다.

가을 등산 안전수칙

준비운동을 거르지 마세요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습니다. 유명 산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를 조사한 결과, 추락사보다 심장 돌연사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등산은 생각보다 심장에 부담이 큰 운동이라는 뜻입니다.

특히 일교차가 큰 가을 아침에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가파른 길을 오르면 혈압이 급격히 오를 수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이 있는 분은 무리한 산행을 피하고, 출발 전 10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장비는 등산화와 스틱부터

밑창의 마찰력이 좋은 등산화는 실족을 막는 가장 기본적인 장비입니다. 젖은 낙엽 위에서는 평소 신는 운동화가 쉽게 미끄러집니다. 신발 끈은 특히 발목 부분을 단단히 묶어 발목이 꺾이지 않도록 합니다.

등산 스틱도 권합니다. 스틱은 체중의 상당 부분을 팔로 분산시켜 다리와 무릎의 부담을 줄여 주고 균형을 잡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하산할 때 무릎에 실리는 압력이 체중의 세 배에 이르기 때문에, 무릎이 약한 분은 무릎 보호대를 함께 착용하면 좋습니다.

여벌 옷도 챙기시기 바랍니다. 가을 산은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떨어지고, 땀이 식으면서 체온이 급격히 내려갑니다. 얇은 겉옷 하나가 큰 차이를 만듭니다.

시간과 속도를 지키는 것이 핵심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 해가 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치는 것이 원칙입니다. 가을은 여름보다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여름과 같은 일정으로 잡았다가 어둠 속에서 내려오는 일이 생깁니다. 어두워진 산길은 실족과 조난 위험이 크게 올라갑니다.

속도는 일행 중 가장 체력이 약한 사람에 맞춥니다. 하루 산행은 여덟 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고, 뛰듯이 내려오기보다 천천히 걷는 편이 발목과 무릎을 지키는 길입니다.

길을 벗어나지 않기

정해진 등산로가 아닌 곳은 들어가지 않는 것이 조난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판단되면 더 나아가지 말고 왔던 길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나 119 구조 위치 표지판을 지나칠 때 눈여겨봐 두시면 좋습니다. 사고가 났을 때 이 번호를 알려 주면 구조대가 훨씬 빨리 찾아올 수 있습니다. 산악 사고는 접근이 어려워 구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라, 위치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과 간식, 그리고 술은 금물

물은 넉넉히 준비하고, 간식은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다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초콜릿이나 곶감, 건포도처럼 열량이 빠르게 보충되는 것이면 충분합니다.

한 가지 꼭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산에서의 음주입니다. 정상에 올라 한잔하는 것을 즐기는 분들이 계신데, 하산은 오를 때보다 집중력이 더 필요한 과정입니다.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에서 내려오다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낙엽이 쌓인 가을철에는 담뱃불로 인한 산불 위험도 크므로 흡연 역시 삼가야 합니다.

사고가 났을 때

넘어져 발목을 삐거나 다쳤다면 다친 부위를 차갑게 하고 심장보다 높게 두어 붓기를 줄입니다. 머리를 다쳐 의식이 흐리거나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 또는 혼자 내려오기 어려운 상태라면 무리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맺음말

가을 산행의 핵심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출발 전 스트레칭으로 심장에 부담을 덜고, 미끄럼에 강한 등산화와 스틱을 갖추며, 해 지기 두 시간 전에는 하산을 마칩니다.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고, 산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무리하지 않는 산행이 가장 좋은 산행입니다. 올가을 단풍길, 안전하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 본문의 내용은 산림청과 소방청 등이 안내하는 산행 안전수칙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지병이 있는 경우 산행 전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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